You are currently viewing 일본취업 | 블랙기업과 좋은기업을 판별하는 방법

일본취업 | 블랙기업과 좋은기업을 판별하는 방법

일본 취업이나 일본에서 이직을 결심한 후 가장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선택한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다.
커다란 결단으로 취직 또는 이직한 회사가 이전 회사보다 근무환경이 나쁘다거나 블랙 기업이라면 십중팔구는 후회하고 말 것이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또 다시 이직활동을 하기에도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물론, 잦은 이직은 후일 평생 직장을 찾을 때 분명히 마이너스 경력으로 영원히 따라붙는다.
오늘은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 악덕 회사나 블랙 회사를 구별하기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알아본다.

1. 비자 발급 문제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게 취업 비자 발급 문제다
비자는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특정분야에 한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로부터 받는 허가증이다.
그런데 일부 한국인 중에는 취업비자없이 관광 비자로 일본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20여년전엔 이렇게 불법으로 일하는 한국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때 이런 일을 하던 한국 브로커 회사가 지금도 망하지 않고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초보 일본 취업자들의 피를 빨아먹는 악명높은 기생충 회사로 소문이 나 있다.

이처럼 관광비자로 일하는 경우는 대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브로커나 한국인 인력파견 회사를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일 한국업체를 통해 일본으로 취직할 경우에는 일본 입국전에 취업비자 발급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수속 일정이 늦어져서 등의 여러 이유를 대며 미룬다거나 “일단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에서 일하면 비자를 발급해 준다” 고 유혹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런 회사는 무시해 버리는 것이 좋다.

취업 비자 없이 관광비자로 일본에서 일 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범죄자가 된다.
재수없이 걸린다면 우리는 강제추방을 당하게 되며 더이상 관광 목적으로도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나는 이렇게 범죄자가 되면서까지 해외에서 불법으로 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아무리 돈을 많이 주고 일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불법을 자행하는 회사에 내 몸을 맡긴 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취업비자를 제대로 발급해주지 않는 회사는 악덕 기업이니 조심해야한다.

2. 4대 보험 이 없는 회사

Photo by Hush Naidoo on unsplash

일본에서 4대보험이라고 하면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이렇게 네 가지를 말한다.

의료 보험

의료 보험은 한국의 의료 보험과 같은 제도이다
불법체류자를 제외하고 한국에 살면서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취직을 하면 사회보험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의료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이 의료 보험을 통해서 값싸고 질 좋은 일본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회사에 취직하지 않는 사람 즉, 개인사업자나 유학생 또는 무직자의 경우에는 일본의 시청이나 구청에서 정부에서 운영하는 国民健康保険이라고 하는 의료보험에 직접 가입해야만 값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회사를 선택할 때는 회사에 의료 보험제도가 도입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의료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기업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정사원뿐만 아니라 계약사원에게도 의료 보험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회보험은 직원이 보험료의 50%를 내고 회사가 50%를 부담한다.
사회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의 대부분은 이 50%의 회사 부담 보험료를 내는 게 아까워서 의료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 몇 푼 더 벌려는 치졸한 사장놈이 운영하는 회사가 대게 이런 방법을 쓴다.
당연히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적고 악덕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연금 제도

연금은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제도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당연히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의 연금이 공제된다. 연금 납부는 의무사항이다.
사실 우리는 일본에서 2년을 살다 한국으로 귀국할지 3년을 살다 귀국할지 모른다. 미래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2년간 살다가 한국으로 귀국하게 될 경우 2년동안 납입한 연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일정기간이상 연금을 계속 납부한 경우에 한국으로 귀국할 때 영구 귀국신청을 하게 되면 납입금의 일정 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짧은 기간 동안만 일본에서 일하고 귀국할 예정인데 매달 급여에서 연금을 공제하게 된다면 내게 손해일 수도 있다.
외국인을 많이 채용하는 일부 기업이나 일부 한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경우 국민연금 납부를 할지 안 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영주권이 목표이거나 20년이상 일본에서 살 생각이라면 연금을 납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고용 보험

고용 보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실직이나 퇴직했을 경우에 일정액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 제도를 말한다.
건실한 기업체라면 대부분이 고용 보험에 가입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회사라면 회사가 경영악화로 파산했다거나 이직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했을 경우 다른 회사를 구할 동안 최대 6개월간은 일정금액의 실업 급여를 받을 수가 있다.
기업이 파산해서 강제 퇴직을 당한 경우에는 실업급여가 최대 80%까지 지급되지만 개인 사정으로 자신의 의사에 의해 퇴사했을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적게 지급된다.
만일 실업자가 돼도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고 싶다면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자 않은 회사라면 그만큼 좋지 않은 기업이란 뜻이다.

산재보험

한국의 산재보험과 같은 제도다.
업무 중에 발생하는 사고나 재난 또는 상처나 질병 등으로 인해서 발생한 치료비나 재활비를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말한다.
당연히 산재보험이 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고 산재보험이 없다면 좋지 않은 기업이다.

이렇게 4대 보험 즉,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을 다 지급하는 회사는 그래~도 믿을 수 있다.
“믿을 수 있다”가 아니고 “그래~도 믿을 수 있다” 이다. 4대 보험은 기본적으로 제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4대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회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볼 것을 권장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4대 보험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3. 교통비 지급 제도

Photo by Marek Studzinski on unsplash

일본으로 여행 온 적이 있는 사람은 이미 알겠지만 일본은 교통비가 엄~청 비싸다.
특히 택시비는 정말 장난이 아닐 정도로 비싸다.
나도 회사에 비용 청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내 돈 내고 택시를 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렇게 일본은 교통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복지차원에서 교통비를 지급한다. 이 교통비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부터 회사까지 출퇴근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말하는데 보통 6개월치를 미리 정산해서 회사에서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직장인들은 그 돈을 받아서 6개월간의 정기권을 끊어서 회사에 출퇴근하게 된다.
교통비를 회사에서 지불하기 때문에 굳이 물가가 비싸고 집 가격도 비싼 동경에서 살 필요 없이 동경 근처에 더 넓고 더 싸고 더 좋은 생활 환경을 가진 사이타마현이나 치바현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정기권을 구입할 경우 집과 회사 사이에 있는 버스 정거장이나 전철역은 무제한으로 내리고 탈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뿐만 아니라 생활면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수입이 적은 젊은 직장인들에게 정말 좋은 제도이다.

이렇게 일본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왠만한 블랙기업도 교통비만큼은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블랙 기업 중에서도 블랙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4. 퇴직금과 확정기여연금 제도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일반적으로 설립 연도가 오래된 건실한 기업은 퇴직금 제도를 채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퇴직금 제도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퇴직금은 퇴직자를 위해 회사에서 보관해두는 준비금이기 때문에 만일 회사가 파산하면 퇴직금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確定拠出年金이라는 제도로 한국의 확정기여연금과 같은 제도이다.
確定拠出年金은 퇴직금을 위한 준비금을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외부 금융기관의 맡기는 제도이기 때문에 만일 회사가 경영부실로 파산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에 따라서는 자신의 퇴직금을 투자할 외부 기관을 자신이 직접 고를 수 있는 회사도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퇴직금과 確定拠出年金의 두 제도를 선택할 수 있는 기업이 많다.

그런데 건립한 지 10년이 채 안되는 젊은 기업들, 예를 들자면 모바일 게임 업체나 벤처기업과 같은 업체는 솔직히 언제 기업이 파산 당할지 모를 만큼 기반이 약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부류의 회사는 경영자부터 사원들까지 대부분 2,30대의 젊은 세대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젊은 세대의 경우 퇴직까지는 적어도 3,40년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퇴직금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와 닫지 않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이직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젊은 기업이나 벤처 기업은 퇴직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에 급여를 조금 더 올려준다거나 사원의 복지 증진에 투자해서 좀더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으는데 힘을 쓰는 회사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회사내에 무료 식당을 운영한다거나 회사내에 무료 카페를 운영한다거나 또는 회사의 인테리어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딱딱한 분위기 대신에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업무 상승 효과를 노리는 그런 업체들도 있다.
물론 그런 분위기가 업무상승 효과는 주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자신을 잘 조절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분위기가 업무 상승 효과를 줄테고, 남에게 의지하거나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는 업무효율을 낮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바일 앱 개발업체나 벤처기업과 같은 젊고 작은 ICT기업의 경우 퇴직금이 없다고 해서 그 기업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보다는 그 회사에서 퇴직금 대신에 어떤 복지정책을 적용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래를 대비한 퇴직금이 중요한가 아니면 현재의 내 업무 생활 환경이 더 중요한가를 두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5. 주택비 보조와 월세 보조

Photo by todd kent on unsplash

동경의 물가는 비싸지만 동경의 방세도 비싸다.
사실 지금은 도쿄와 서울의 물가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집 값은 이제 일본을 추월한 것 같다.

어찌됐던 동경과 오사카같은 대도시는 방세가 비싸기 때문에 일부 기업은 사원 복지 차원에서 월세의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거나 주택을 구입을 할 때 주택 구입 비용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주택지원 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월세 사는 직원과의 차별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주택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따라서 주택구입비 보조나 월세 보조가 없다고 해서 딱히 나쁜 기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만일 주택 구입비 보조도 해주고 월세 보조도 해준다면 “이 회사는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기업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6. 경력 뻥튀기 문제

자체 게임 개발 회사나 자사 플랫폼 개발 회사의 경우 자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자사에서 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기업의 경우 경력 뻥튀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SI 기업의 경우는 대기업에 직접 파견을 나가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악덕기업은 직원의 단가를 올리기 위해 경력을 뻥튀기 한다.

예를 들면 경력이 1년도 안되는데 3년이라고 뻥튀기를 한다든지 경력이 5년정도 밖에 안되는 초급 프로그래머인데 이런 사람을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뻥튀기해서 고객사에 파견을 보내기도 한다.

어차피 신입사원과 프로그래머와 시스템 엔지니어는 며칠만 지내보면 그 실력이 다 들통나기 때문에 결국 고객사는 나를 능력없이 경력만 키운 쓰레기라고 생각하게 되고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내게 돌아오게 된다.

게다가 경력 뻥튀기의 피해는 나뿐만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는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하니까 당연히 주위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당한다거나 따돌림 당하고 오해는 더욱 깊어져서 일본에서 회사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경력 뻥튀기하는 회사는 절대로 오래 있어서는 안된다.
입사해보니 이 회사가 경력 뻥튀기를 상습적으로 하는 회사라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좋다.

4대 보험 다 들어 있고 교통비 다 지급하고 복지혜택도 좋은 회사인데 입사했더니 경력을 뻥튀기해서 고객사에 파견 되었다면 그냥 깨끗하게 비즈니스 일본어가 될 때까지만 1~2년 정도 일할 생각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회사를 비밀리에 알아보다가 새 회사가 정해지면 쿨 하게 “안녕~”하고 퇴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7. 미나시 잔교( みなし残業 ) 제도

Photo by 🇨🇭 Claudio Schwarz  @purzlbaum on Unsplash

미나시잔교는 복지정책의 하나인데 일부 블랙기업은 이 미나시잔교를 악용해서 직원을 착취하는 경우가 요 근래에 많다고 한다.
따라서 회사를 고를 때 마나시잔교가 없는 회사라면 상관없지만, 미나시잔교가 있는 회사라면 이 회사의 평균적인 잔업시간과 미나시잔교에서 정해 논 잔업시간과 지급액 등을 꼼꼼히 살펴서 블랙회사인가 복지회사인가를 판단해야만 한다.

This Post Has 2 Comments

  1. me

    안녕하세요 사이트 내에 일본 취업글 전부 정독하고 갑니다!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아직도 일본내 it 기업들의 구인활동이 활발한지 궁금합니다. 2021년 판으로 연재하실 일은 없겠죠?ㅠ

    1. AzeChan

      예. 일본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여전히 취업률은 높은 편입니다.
      내년 초에 새로운 내용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캄사합니다! ^____^=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