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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은 정규직과 뭐가 다를까?

한국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면 한국의 파견직 사원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은 것 같다.
파견직 = 블랙 회사라는 이미지가 많고 배울 점도 별로 없는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으로 취직하는 많은 분들이 IT 파견회사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고용형태를 크게 정규직과 계약직 그리고 파견직으로 나눈다.
파트직이나 아르바이트는 풀타임제가 아니라 제외한다.

정규직

Photo by Lukas Blazek on unsplash

정규직은 회사가 망할 때까지 평생 고용이 보장된 고용을 의미한다.
물론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할 경우 해고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생 고용이 보장되는 형태이며 직책이 올라갈 수록 회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입 개발자로 입사했어도 년 수가 흐르면 과장이 되고 부장도 될 수 있다.
직책이 올라가면 좀더 책임을 부여받은 상류공정의 업무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대기업 정규직이나 중규모이상의 IT 회사의 정규직이라면 평생 직장으로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한 사정이 있다 거나 보다 좋은 대우와 더 좋은 근무환경을 원한다면 이직할 수도 있지만 이직한 회사가 반드시 마음에 드는 회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

정규직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봉급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비해 적은 월급을 받을 수가 있다.
사내 근무만 할 경우 새로운 기술을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쌓고 싶은데 인사이동으로 내가 원치 않는 부서로 발령 날 수도 있다.

소규모 기업일 경우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말은 소규모 기업에서 일하다가 30대 중반이후에 이직하려 할 때 경력이 부실해서 새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랜서

Photo by Gustas Brazaitis on unsplash

계약직과 파견직은 한마디로 프리랜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많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SI 업체와 같은 파견회사의 정규직이 고객사에 파견을 나갈 경우 이들을 파견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틀린 말이다.
고객사에 파견을 나가서 업무를 볼 뿐 SI업체의 정규직 사원이기 때문에 파견 사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일본에서 말하는 계약직과 파견직은 한마디로 프리랜서다.
정규직에 반대되는 비정규직이라고 말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라고 할 수도 있다.

계약직

계약직은 고객사로부터 직접 계약을 따내서 일정기간 동안 고객사에서 일하는 형태를 말한다.
영업과 계약 그리고 업무 등의 모든 부분을 자신이 몸으로 뛰며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력과 인맥 그리고 기술력이 필요하다.
계약이 해지될 경우에는 또 새로운 계약을 따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일이 없어 노는 실업자가 된다.

대신에 고객사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업무상의 트러블이 적고 자신이 쉬고 싶을 때는 다음계약을 조절해서 충분한 휴가를 얻은 후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자율성이 높다.
게다가 다른 고용 형태에 비해 급여가 상당히 높다. 보통 고수익의 프리랜서는 이런 형태의 계약직을 말한다.

이들은 기술력이 뛰어나기때문에 고객사에서 직접 스카우트 제의도 심심찮게 받지만, 기업의 네임벨류 보다는 자유로운 업무형태와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계약직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10년전까지만해도 일본의 대기업은 프리랜서와 직접계약을 맺는 고용 형태가 많았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보안문제가 자주 발생하면서 개인과 대기업이 직접 계약하는 형태는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은 대기업을 대신해서 1차 계약을 맺은 SI업체가 보증을 서서 프리랜서와 계약을 맺는 케이스가 일반적이다.

파견직

파견직도 계약직과 비슷하지만 계약 형태에 약간 차이가 있다.
파견직은 SI업체에 영업을 일임하는 프리랜서로 자신은 SI업체가 지정한 회사에 상주하며 일을 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계약한 SI 업체가 대신 계약을 갱신해 주거나 새로운 회사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영업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일이 없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중간에 SI업체를 통하기 때문에 내게 떨어지는 급여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보통 한 회사를 거칠 때마다 적게는 5% 많게는 40%까지 수수료를 떼어 가기 때문에 3차 4차 5차 하청업체와 계약할 경우 정말 빡세게 일을 하면서도 최저 생활도 보장받을 수 없을 만큼 적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파견직으로 계약한다면 1차 하청업체나 2차 하청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좋다. 3차 이하의 하청업체와의 거래는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일본의 IT업계는 이직할 때에 대규모 프로젝트 참가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는 대기업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파견을 나가서 프로젝트에 참가할 경우에는 대기업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이 내 경력 쌓기에 큰 도움이 된다.

은행이나 보험회사와 같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대기업의 경우는 고객정보의 신뢰와 업무의 완벽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기술력이 인정된 1차 또는 2차 하청업체하고만 계약하는 경우가 많으며 하청업체가 재하청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그러나 제조 분야의 대기업은 3차이하 4차 5차 하청 업체까지 허가하는 곳이 꽤 있다.

3차이하 하청업체의 정직원은 어떨까?

Photo by Stefano Pollio on unsplash

3차이하 하청업체의 정직원은 파견직과 별차이가 없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정직원인데 파견을 나가면 제대로 된 급여가 나오고 본사에서 대기할 때는 급여의 50% 또는 70% 밖에 지급하지 않는 이상한 하청업체도 존재한다.

이런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일본어 회화 능력을 올려서 정상적인 일본 기업으로 이직할 것을 추천한다.

결론

  1. 계약직과 파견직은 프리랜서를 의미한다.
  2. 우수한 계약직 프리랜서는 고연봉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골라서 한다.
  3. 그냥 프리랜서는 3차이하의 하청업체에 고용되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는 일을 할 수 있다.
  4. 소규모 하청업체의 정직원 또는 그런 회사의 계약직은 경력에 도움이 안되거나 최악의 근무조건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