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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주택 질문 총정리 –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일까?!

UR주택을 아시나요

오늘은 UR주택에 대한 구독자 분들의 질문과 항간에 떠도는 소문 등을 정리해 보았다.
이 글은 UR주택의 선전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1. UR주택은 입지조건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그렇지 않다.
UR주택은 서민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파트는 주택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오히려 살기 편리한 곳이 많다.

다만, 타워 맨션은 땅값이 비싼 곳이나 비즈니스 지역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주거지역으로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2. UR주택의 홈페이지를 보면 도쿄는 빈방이 없다?

맞다.
매년 1월부터 4월 사이는 인구인동이 많은 시즌이다.
UR주택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UR주택의 빈방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다 빈방이 나와도 금세 예약이 되 버리기 때문에 빈방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예약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예약서비스란 근처의 UR주택 영업소를 직접 방문해서 내가 원하는 지역과 방의 종류, 월세 등의 조건을 제시하면 그 조건에 맞는 빈방이 나오면 우선적으로 연락해주는 서비스이다.

빈방이 나왔을 경우 영업소는 방 조건을 예약 한 고객들에게 먼저 전화 연락을 하게 된다.
그 고객이 그 방을 원치 않으면 그때서야 비로서 홈페이지에 빈방에 대한 정보를 올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 시즌처럼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아예 홈페이지에서 빈방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인기가 많은 도쿄 23구에서 빈방을 구하고 싶다면 직접 영업소를 방문해서 원하는 조건으로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이사는 7월에서 11월 사이를 추천한다.
이 시기는 일년 중에 이사 빈도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에 빈방이 많이 올라온다.

참고로 UR주택의 홈페이지의 빈방 정보는 최신정보가 아니다. 지정된 시각에 갱신하기 때문에 다음 정보를 업데이트할 때까지는 빈방처럼 보이지만 전화를 걸어보면 이미 예약되는 경우가 있다.

3. UR주택은 변두리에 위치해서 교통비가 많이 든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직장인과 그 외사람들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회사원은 교통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도쿄는 상대적으로 월세가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동경에서 약간 벗어난 수도권 지역에 좀더 넓고 깨끗하고 교육이나 생활에 편리한 지역을 선호한다. 어차피 약간 멀어도 교통비는 회사가 지원하기 때문에 교통비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프리렌서나 자영업자는 자신의 수입으로 교통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와 멀게 되면 교통비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4. 신주쿠에는 UR주택이 없다?

Photo by Ryoji Iwata on unsplash

맞다. 당연하다.
신주쿠는 주택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니시신주쿠(西新宿)는 도청이 자리잡은 업무 전용 지역이고, 히가시신주쿠(東新宿)는 일본에서 유명한 카브키죠(歌舞伎町)와 동성애자 거리가 있는 환락가이다.
UR주택은 서민과 가족을 위한 주택이므로 당연히 이런 지역은 후보지로 선정되지 않는다.

한국인 음식점과 각종 업소가 밀집해 있는 오쿠보(大久保)와 쇼쿠안 토오리(職安通り)의 소위 코리안 타운은 카브키쵸(歌舞伎町)라는 환락가의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신쥬쿠(新宿) 코리아 타운은 솔찍히 주거지로서는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니다.

신오쿠보(新大久保)역앞의 UR아파트 하나가 이지역에는 유일한 UR주택이다.
유학생에게도 히가시신추쿠(東新宿) 특히 한국인이 많은 오쿠보(大久保)는 솔직히 추천하지 않는다.

5. 유학생도 UR주택 입주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다만, 처음 1년간은 방세를 일시불로 지불해야만 입주할 수 있다.
2년째부터는 아무런 제한 조건 없이 지불방식을 월세로 전환할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6. 일시불로 지불할 경우 15개월치 방세가 필요하다?

거의 맞다.
일시불로 1년 방세를 지불할 경우, 12개월치 방세 + 보증금(敷金) 2개월치 + 조절 방세(日割り家賃)가 필요하다.

UR주택은 입주일자에 관계없이 매월 지정된 날짜에 방세를 지불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매월 25일이 방세를 지불하는 날인데 내가 입주하는 날이 15일이라면 15일부터 25일까지의 10일간의 방세를 계약할 때 미리 지불해야만 한다.

입주일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전산처리 없이 계약할 때 미리 지급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1년치 방세와 2개월치 보증금과 10일간의 방세(日割り家賃)를 지불하게 되므로 최소 14개월치 최대 15개월치의 자금을 준비해야 된다.

이 “10일간의 방세”를 일본어로는 日割り家賃이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일단위로 정산한 방세”지만 편의상 여기서는 “조절 방세”로 표현하겠다.

7. 내정 받았는데 UR주택 입주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올해 입사예정자 또는 입사한 사람은 수입증명서(収入証明書)나 제직증명서(在職証明書) 또는 사회보험증명서(健康保険証)를 제출하면 월세 계약을 할 수 있다.

만일 위의 서류를 준비할 수 없는 (이상한) 회사에 취직했다면 1년치 방세를 미리 내는 일시불 지불방식으로도 계약할 수 있다. 일시불 지불방식은 수입관련 증명 서류가 일체 필요 없다.

8. 보증인이 없는데 UR주택 입주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UR주택은 보증인이 필요가 없습니다.

9. UR주택은 돈 없는 젊은 사람들이나 입주하는 곳이라 던데?

아니다.
UR주택은 가정을 가지고 있는 가족을 위한 주택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방의 수가 많은 패밀리 타입의 주거 형태가 제일 많다.
따라서 UR주택은 보육원이나 유치원 등의 가족을 위한 시설도 잘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UR주택은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이 거주한다.
일본은 굳이 집을 구입하지 않고 정년퇴직후 받는 연금으로 월세를 지불하는 방식으로도 남은 여생을 지낼 수 있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에게 UR주택은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UR주택이 독신자용 아파트를 예전에 비해서 많이 짓고 있다. 대학생이나 2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입주하기 쉽도록 원룸이나 1LDK를 늘리고 있으며 많은 할인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 UR주택은 역에서 멀거나 오래된 건물이 많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주택지에 따라서는 전철을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들어가는 지역도 있다.
모든 지역을 전철이 커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도 아파트 단지를 왕복하는 마을버스가 있는 것 처렁 말이다.

이런 지역은 월세가 엄청나게 싸다. 그래서 신입사원이나 월급이 적은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일본은 교통비를 전액 회사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월급이 적은 직장인에게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아울러 UR주택은 튼튼해서 오래된 아파트라고 해도 사설 부동산 건물에 비해 지진에 상당히 강하다.
게다가 오래된 아파트는 리모델링한 건물들이 많아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면 새집처럼 느껴지는 곳도 많다.

나는 지금까지 역에서 걸어서 10분이상 되는 아파트는 살아 본적이 없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여름은 기분 나쁠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이런 여름 시즌에 10분이상 걷게 되면 나는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래서 나는 걸어서 5분 정도의 아파트를 선호한다.

역에서 1분거리의 아파트는 가까워서 좋기는 한데 지하철이 아닌 지상철인 경우, 전철의 소음때문에 거실 창문을 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역에서 너무 가까운 곳은 추천하지 않는다.

11. UR주택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가 있다?

맞다.
일본은 5층이하의 저층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 설치는 의무조항이 아니다. 오래된 UR주택의 경우 5층이하의 저층 아파트도 있는데 이 경우 십중팔구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따라서 5층이상의 아파트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사설 부동산의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2. 사설 부동산에서도 UR주택을 선택할 수 있나?

할 수 있다.
대규모 UR단지 근처의 사설부동산은 UR주택 영업소와 계약을 체결해서 UR주택을 취급하기도 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UR주택은 사설 부동산에게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따라서 사설부동산은 우리에게 부동산 중계료를 절대로 받을 수 없다.
만일 UR주택 소개비를 받으려고 한다면 100% 악덕 부동산 업체이니 그냥 무시하고 나와라.

13. UR주택은 이사할 때마다 소득 증명을 하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득증명이 필요한 경우는
첫째, 처음 UR주택과 계약을 할 때,
둘째, UR주택에서 살다가 조금 더 비싼 UR주택으로 이사할 때의 두가지 케이스뿐이다.

만일 UR주택에 살다가 다른 지역의 UR주택으로 이사할 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 이사갈 아파트의 월세가 싸거나 같다면 소득증명이 필요 없다.

내가 작년에 일을 쉬어서 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소득 증명을 할 수 없어도 지금보다 월세가 싼 UR주택으로 이사한다면 소득 증명없이 이사할 수 있다.

14. 영어나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받을 수 없다.
UR주택은 공식적으로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당연히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일부 영업소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을 경우에는 외국어로 대화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이다. 일본어가 가능하지 않으면 계약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본어가 안된다면 반드시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사람과 함께 영업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15. UR주택은 선착순이라고 하던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신축이 아닌 건물은 선착순으로 계약한다.
그러나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추첨제이다.

신축 아파트는 해당 지역주민에게 제일 높은 우선권이 부여되고, 다음이 추첨에서 낙선된 횟수가 많은 사람 등의 순으로 우선권을 받게 된다.

신축건물은 추첨에 당첨된 사람만이 입주가 가능하며, 3개월에서 6개월후 남은 방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게 된다.
따라서 아무도 살지 않은 신축 건물을 원할 경우 추첨에 응모해야만 한다.

이상으로 UR주택 관련 글을 총 5회에 걸쳐 정리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UR주택은 자격만 된다면 같은 가격의 사설 아파트 보다 훨씬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갱신료도 없고 계약기간도 없고, 주차장을 빌리는 것도 편하고, 주변 환경도 대체로 좋다.
입주 자격이 된다면 꼭 한번 고려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