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22년을 돌아보다 #19 마지막 이야기
기무라(木村)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사원들이 놀란 모습으로 나를 보았다. 이미 파산 신고를 앞둔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표정들이였다. 내가 일본에서 남 부럽지않게 잘 지낼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회사와 이 사람들 덕분....
기무라(木村)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사원들이 놀란 모습으로 나를 보았다. 이미 파산 신고를 앞둔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표정들이였다. 내가 일본에서 남 부럽지않게 잘 지낼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회사와 이 사람들 덕분....
내가 회사를 기무라(木村) 대표에게 넘겨준 이후로 회사는 한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고객사 임원과 기무라(木村)상이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고객사 임원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2018년12월25일. Offer Letter를 받은 나는 벅찬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50이 넘은 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채용 합격 통지에 적지 아니 놀랐다. 아직도 나를 인정해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면접관이 대뜸 "혹시 키쿠치(菊池)상을 아시나요?"라고 물었다. "키쿠치(菊池)상요? 알지요? 에? 아니 키쿠치(菊池)상은 어떻게 아시는지요?"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적지않이 놀랐다....
원래 프로젝트 개발에 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려고 했었다. 그런데 일본 취업에 관한 영상을 몇개 올리자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와 문의 메일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
2년간의 기나긴 휴가를 얻은 나는 처음 한달 간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아침밥 먹고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사우나하고 점심 먹고 영화보고 저녁 먹고 게임하고 자는 단조로운 하루를 보냈다....
퇴원한 후로 내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까지는 돈 버는 재미에 어떤 일도 마다하지않았던 내가 드디어 몸을 사리게 되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는다면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원 후 나는 4가지의 목표를 세웠다....
한밤중에 일어난 일 나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게 아닌가 하고 눈을 비비며 불나방이 전등불에 모이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그 환한 불빛이 빛나는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병실문은 활짝 열려 있었는데 그…
키쿠치(菊池)의 말이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다. 사실 나도 이유 없이 땀을 너무 많이 흘러서 다한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젝트도 앞으로 2주후면 끝날 예정으로 특별히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다음날 화요일은 회사를 쉬기로 하고 집근처에 내가 자주 가는 조그만 개인병원을 찾았다....
그로부터 4년후 이 대기업 보험회사는 다른 대기업 보험회사를 흡수하면서 서로 다른 두회사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아주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프로젝트의 개발 팀장 중 한사람으로 다시 내가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