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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 | IT파견회사는 정말 안좋은가?

오늘은 파견회사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IT 파견 회사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한다.
블랙회사나 악덕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의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이들 악덕회사를 “보도방”이라고까지 한다.

일본도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그런 블랙회사가 IT업계에 꽤 있다.
그리고 이 악덕업체의 대부분이 정직원 50명이하의 영세한 기업이라고 한다.

특히 영세한 기업 중에서도 한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은 한국의 악덕기업 방식을 그대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원들도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소재지만 일본일 뿐 한국의 블랙기업과 다를 바 없는 기업이다.
한국의 취업 알선 업체를 통해 일본으로 취직을 하는 경우 이런 한국인 경영 블랙 회사를 주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파견 기업이 뭐꼬?

IT파견회사는 정말 안좋은가

파견 기업이란 회사의 업무형태중의 하나다.
대체로 많은 IT기업은 회사를 설립할 때 업종을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기재한다.

그리고 사업내용은 좀더 구체적인 회사의 업무내용을 기재하게 되는데 회사는 이 업무내용에 기재된 것 이외의 사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업내용은 미래의 성장모습을 예상해서 폭넓게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사업내용을 기재하면 변경하기가 꽤 번거롭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할 때는 이 사업내용을 신중히 생각해서 기재해야만 한다.

우리가 기술비자로 취업을 했다면 기술직 이외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회사도 설립할 때 우리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라는 제한을 두게 된다.

IT업체의 경우 주된 소프트웨어 개발 이외에 “노동자 파견 사업”을 사업내용에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항을 기재해야만 다른 회사에 인재를 파견할 수 있다.
“아니 우리 회사는 개발만 하는 회사인데 왜 노동자 파견 업무를 기재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개발업체가 앱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에 자사가 개발한 게임을 판매한다고 하면 이는 사업내용에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한 대기업에서 우리회사의 게임솔루션이 마음에 들어서 기술제공 계약을 체결하여 그 대기업에 상주하여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면 우리 회사의 인재를 타 회사에 공급해야만 한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노동자 파견 사업”을 기재하지 않을 경우 사업범위를 넘어서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이는 법률위반이 된다.

또다른 예로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나 기계장치를 고객사에 제공하면서 관리를 위해 자사 직원을 고객사에 상주시키는 것도 “노동자 파견사업”이 없을 경우 엄격히 따져보면 사업범위를 초과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행정명령이나 제제를 받을 수 있다.

인재 파견?

일본 개발자는 어떤일을 할까

따라서 IT업계의 경우 대부분 이 사업내용을 기재한다.
그리고 이 사업내용을 통상적으로 “인재 파견”이라고 말한다.

사실 가치있는 자사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IT회사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설사 그런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회사가 우리 기술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냥 쓰레기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많은 IT기업들이 자사의 기술과 인재를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게임 회사의 경우 대형게임회사의 일부 프로젝트를 얻어와서 자사에서 개발하는 회사도 있지만 보안문제 등으로 인해서 대형 게임회사에 상주하면서 개발하는 회사도 많다.

IT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도 업무를 전산화 하기위해서 일시적으로 많은 기술자가 필요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정사원을 고용한다면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그 많은 사람들을 해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대기업은 업무전산화가 필요할 때마다 IT회사에 위탁해서 개발을 의뢰하게 된다.
대기업이나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 고객정보 유출 등의 위험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IT회사의 기술자가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개발한다.
IT업계에서는 이런 행위를 인력파견 또는 인재파견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가 바로 SI업체이다.

IT컨설턴트 회사와 SI 파견 회사는 다를까?

IT컨설턴트 회사와 SI 파견 회사는 다를까

IT컨설턴트 회사를 다른 SI업체나 인력파견업체와 전혀 다른 회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컨설턴트 회사도 똑같은 인력파견 업체 중 하나이다.

컨설턴트 회사가 일반 인력파견회사와 다른 점은 신규 프로젝트의 제안이나 기획, 기본설계등의 상류공정을 주로 담담하거나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하는 일을 주로 한다는 점이다.
물론 컨설턴트 회사도 개발이나 테스트 등의 하류공정 업무도 한다.

기업 성장면에서 보면 개발 테스트 등의 하류공정을 담당하던 회사가 고객사로부터 인정을 받아 상류공정에도 참여하게 되면 컨설턴트 회사의 평판을 듣게 된다.
하류공정보다 상류공정을 담담하는 업무가 많아지게 되면 컨설턴트 전문 회사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결국, 인재파견 회사인 것은 변함없다.

중규모 이상의 SI 기업은 대체로 대기업에 상주하면서 고객사의 전산업무의 한부분을 위탁 받아 개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세 IT업체의 경우 상주업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가 끝나면 다시 자사로 복귀하고 대기하다가 또다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식의 업무형태가 많다.

따라서 이런 회사의 사원은 새롭게 파견된 기업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재수없을 경우 엉망이 되어가는 프로젝트에 소방수로 투입될 수도 있는데 어쩌면 지옥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한사람들이 “파견은 힘들다! “, “SI는 힘들어서 안된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체로 많다.
이런 회사들 중에는 블랙기업도 많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정상적인 중규모 이상의 SI 파견기업이나 컨설턴트 회사는 대기업에 상주하는 경우가 많고 대규모 SI기업은 회사의 일부가 아예 대기업 건물로 이사해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대기업 파견직이지만 파견이라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게다가 대기업의 업무 형태를 경험할 수 있고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래성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IT기술자의 경우 급여를 올린다거나 좀더 큰 기업으로 입사하기위해 한 두번씩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프로그램을 잘 짜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큰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가와 어떤 직책을 담당했는가를 비중 있게 본다.
큰 프로젝트 일수록 많은 개발환경을 접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0대보다는 40대에 이 부분을 더 비중 있게 다루고 50대는 더욱더 크게 본다.
중소기업체에서 자사 개발만을 했을 경우에는 이런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30세중반 이후에 이직할 때 경력서 작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자사 개발에 비해 파견 개발이 업무량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월급이 적더라도 평생기업으로 생각하고 편히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면 중소기업의 전산실 근무나 자사개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대기업 전산실이나 대형 IT 회사 또는 외자계 IT회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대기업의 많은 개발 프로젝트에 파견 나가서 몸을 굴리며 경력을 쌓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기업 파견 나가서 신규 대형 프로젝트가 아닌 유지보수 관리만 한다면 그건 그냥 꽝이다.

혼자서 개발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서툰 사람, 새로운 환경 적응에 크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이런 파견업무가 역효과가 날수 있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개발자는 일반 기업체의 전산실에 입사하여 평생직업으로 근무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결론

  1. 파견회사는 결코 나쁘지 않다.
  2. 대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참가 경력은 30대이후의 이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3. 모든 사람에게 파견 근무가 좋은 것은 아니다.